지난 주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탈락 이력서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1시간을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2시간 30분 가까이 진행 되었어요. 1시간 넘게 초과한 웨비나였는데 끝까지 아무도 나가지 않아 감사했습니다.
탈락 이력서는 몇 가지 형태로 나눠볼 수 있었는데요. 다음과 같이 다섯가지 입니다. 각 형태 별로 이력서의 주목도와 설득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잘 수정하면 이력서 합격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해요. 이름하여 <이력서 쓰기의 정석>입니다. 그 중에서 여기서는 1번과 2번을 살펴 볼게요.
1. JD를 그대로 옮겨 놓은 이력서
2. 일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이력서
3. 성과만 줄줄이 나열된 이력서
4. 연차에 비례하지 않는 이력서
5. 추상과 비유로 버무려진 이력서
—
1. JD를 그대로 옮겨 놓은 이력서
이런 이력서는 다양한 연차에서 발견 되는데요. 그 일을 하기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을 나열한 이력서를 말합니다.
보통 조사했다, 기획했다, 검토했다, 완료했다, 소통했다 등의 업무를 단순히 묘사하는 동사들로 이력서가 채워져 있습니다. 이렇게 작성하면 매력도, 설득력도 없는 이력서가 탄생합니다. 설득력 있는 이력서가 되기 위해서는 ‘실행과 결과로 역량과 성과를 강조할 수 있는 구조’로 작성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2. 일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이력서
이 이력서도 다양한 연차에서 흔히 보입니다. 회사가 원하거나 내가 어필해야 하는 경쟁력과 상관 없이 학력부터 경력을 단순히 시간 순서대로만 작성한 이력서를 말합니다.
이런 이력서의 문제는 채용 담당자가 이력서를 꼼꼼히 읽으면서 지원자의 강점과 경쟁력을 힘겹게 추측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내심이 부족한 채용 담당자를 위해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경험은 ‘역량’과 ‘성과’ 중심으로 재구조화 해서 경험을 그 근거로 나열하는 형태로 작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간 순서대로 작성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의미는 아니고, 모든 것을 시간 순서대로만 작성할 필요는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
—
듣고 보면 당연한데, 왜 이런 이력서가 만들어 질까요?
이력서를 작성하기 전에 회사가 무엇을 원하고 나는 어떤 경쟁력을 설득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 구조를 설계해 보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나에 대한 설득 구조가 없다보니 남들이 쓰는 이력서의 양식을 따라 JD처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나열하거나, 시간 순서대로 했던 일을 옮겨적는 단순한 이력서가 만들어지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저는 이력서를 잘 쓰고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가 가진 역량과 성과를 정리 하고 이를 설득할 수 있는 경험의 설득의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력서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FMC 뉴스레터에 있습니다 �
https://freemoversclub.stibee.com/p/30/
더 깊은 이야기는 인스타그램 @zseo_hj, 링크드인 @서현직으로 DM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