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늘 즐겁습니다. 사실 저는 스스로 많은 것들을 처리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자리를 비우기가 어려워 여행을 잘 가지 못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상상만 해도 즐거운 게 여행이죠. 아마 대부분이 동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여행도 트렌드에 따라 변화가 생깁니다. 오늘 소재인 야놀자는 어떤 방향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죠.
야놀자 플랫폼은 최근 일본 유명 위스키 제조사 산토리의 증류소 투어를 중심으로 한 해외여행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일본 여행 수요도 많지만, 트렌드를 형성하는 위스키의 존재감까지 반영한 것 같습니다. 이 상품의 특징은 야마자키·하쿠슈 증류소 투어와 프리미엄 위스키 시음을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산토리 위스키와 페어링이 좋은 식당을 엄선해 풍성한 미식 경험도 제공합니다. 그야말로 위스키가 중심이 된 풍부한 경험들을 할 수 있는 상품이 되겠습니다.
핵심 키워드는 “경험” 과 “위스키” 가 될 듯 합니다. 2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야놀자 플랫폼의 사례를 해석해봅니다.
일단 위스키를 먼저 생각해보죠. 각종 유통업계의 위스키 출시 경쟁은 이미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스키와 함께 따라오는 트렌드는 하이볼이 상징하는 믹솔로지입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믹스” 해 소비하는 게 바로 믹솔로지의 핵심인데요, 필연적으로 취향소비와 연결됩니다. 각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위스키와 하이볼은 각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폭이 넓었습니다. 그래서 취향소비와 어울렸고 트렌드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합니다. 여행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제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각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해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래서 야놀자는 취향 키워드에 주목했고, 산토리 위스키 투어라는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또다른 키워드는 경험입니다. 제 글을 쭉 읽어오신 분들은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경험 마케팅의 중요성을 늘 강조합니다. 경험을 위해 소비하기도 하고, 경험이 남기는 기억을 따라 다시 소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여행 역시 경험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단순히 “어딘가를 갔다” 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했다” 가 중요해지고 있죠. 의미있는 경험은 여행의 중심이 되고, 누군가의 기록을 따라 뉴미디어에 업로드됩니다. 하지만 딱히 의미있는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적극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은 낮죠.
야놀자의 패키지 역시 경험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경험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세대를 이해하고, 이 세대를 위해 다양한 경험을 디자인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트렌드에 따라 여행의 방향성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흐름을 이해하고, 더 나은 해답을 제시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야놀자, GS리테일, 포켓몬코리아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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